김덕룡 대표 “與, 중요 상임위 독식하려해”

  • 입력 2004년 6월 1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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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막무가내다”라며 열린우리당을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원구성에 장애가 되는 부분은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과 상임위원장 배분인데 열린우리당은 당초 약속과 달리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문제를 다룰 국회개혁특위조차 가동시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중요 상임위를 다 먹겠다고 한다.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국회 상임위 중에 제일 중요한 상임위는 운영위고 그 다음이 법사위다”라며 “열린우리당이 운영위원회를 양보한다면 한나라당은 법사위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개헌문제와 관련해 “나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 도입을 앞장서 주장해 왔고 지금도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2007년 초나 2006년 말쯤 가면 자연스럽게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다시 국회의 의견을 물어오지 않는 한 당내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파병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해찬(李海瓚)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당당하고 엄격하게 따져보고 여론을 수렴해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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