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거쳐야" 71%

  • 입력 2004년 6월 11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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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투표를 실시해 신행정수도의 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R&R(대표 노규형·盧圭亨)가 9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46%) 결과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에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1.0%로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8.5%)에서 찬성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산 울산 경남(73.7%) 인천 경기(7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전 대상지역으로 꼽히는 대전 충청 지역은 59.8%로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수도 이전 자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찬성 47.5%, 반대 43.3%로 찬성 의견이 근소한 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찬성 49.7%, 반대 43.1%로 나타나 수도이전에 대한 찬성의견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반대 63.6% 대 찬성 30.7%, 인천 경기가 반대 51.5% 대 찬성 40.5%로 반대 비율이 높았고, 대전 충청은 찬성 74.9% 대 반대 19.3%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또 ‘통일 이후를 감안할 때 수도 이전을 추진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가 49.5%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34.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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