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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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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정당득표율에서 전남과 제주에서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12.9%포인트와 15.2%포인트차로 이긴 열린우리당이 6·5 재·보선에선 참패했다.
전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박준영 후보는 57.6%의 득표율로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35.0%)를 눌렀다. 이는 총선 정당득표율 33.8%보다 23.8%포인트나 급상승한 수치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총선 당시 46.7%에서 11.7%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주지사 선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총선에서 46.0%의 정당득표율을 보이며 3개 지역구를 석권한 열린우리당이 이번 선거에선 44.0%를 득표해 56.0%를 득표한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사 자리를 내줬다.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총선 때 30.8%에서 무려 25.2%포인트가 높아졌다.
또 경남에선 4·15총선에서 31.7%의 득표율을 보인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27.5%의 득표율에 그쳐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15.6%포인트에서 34.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부산의 경우 4·15총선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득표율이 4.0%포인트(33.7%→37.7%)가 높아진 반면 한나라당은 12.9%포인트(49.4%→62.3%)나 급상승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결과 이번 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28.5%로 나타났다. 이는 4·15총선의 평균 투표율 60.6%와 2002년 6월 지방선거 평균투표율 48.8%에 비해 각각 32.1%포인트, 2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역대 재·보선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최근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을 보면 △2003년 10월 30일 34.2% △2003년 4월 24일 29.5% △2002년 8월 8일 29.6% △2001년 4월 26일 28.2% △2000년 10월 26일 25.9% 등이었다. 역대 최저 재·보선 투표율은 2000년 6월 8일의 21%이다.
선관위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단체장 등 빅매치가 없었던 것도 투표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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