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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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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정협의는 정부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이지 당론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분양원가 공개 문제는 국민에게 분명히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정협의 결과를 전면으로 뒤집은 셈이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당정협의는 정부가 준비해 오면 추인하는 자리였지만 앞으로의 당정협의는 당이 분명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와 동등한 관계에서 협의를 통해 이끌어 갈 것”이라며 당과 정부의 관계 재정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기남(辛基南) 당의장도 이날 “정책활동은 원내 소관사항이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방침은 투명화를 통해 아파트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당의 원칙이자 총선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문제가 보도된 이후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열린우리당의 개혁 후퇴를 맹비난하면서 분양원가 공개를 위한 입법 청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 홈페이지에는 개혁 후퇴에 실망해 ‘탈당하겠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고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과 안병엽(安炳燁) 제3정조위원장을 문책하기 위한 ‘연대서명’ 의견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당정 협의를 통해서 다룰 사안이 아니었다”며 “정책위원장과 정조위원장들의 경험이 부족해 정책위원회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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