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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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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해진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 또한 커졌다. 남북 모두 회담 개최 자체에 만족하는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단계가 된 것이다. 남북의 실질적 긴장완화를 위해선 특히 경제 분야에 비해 크게 미흡한 군사 분야의 성과가 시급하다. 정부는 “경제가 군사 분야 신뢰구축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측 경추협 수석대표의 발언대로 경제대화와 군사대화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남북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2차 장성급 회담이 별다른 합의를 못한 채 끝났으나 희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남과 북이 다른 의제를 고집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의제가 걸림돌이라면 우리가 바라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해상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는 방안과 전방지역 선전 중단 등 북한의 요구를 함께 논의하는 타협안을 제시해서라도 회담을 진전시켜야 한다. 어렵게 성사된 장성급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공전하면 남북의 불신이 깊어질 수도 있다. 북한도 NLL 주변에서 중국 어선이 꽃게를 싹쓸이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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