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수도권서… 여야 재보선 氣싸움

  • 입력 2004년 5월 2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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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6·5지방선거 재·보궐선거의 초반 기선을 장악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선대위 발대식에는 신기남(辛基南) 의장과 김혁규(金爀珪) 재·보선 선대위원장, 김원기(金元基) 최고상임고문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지역일꾼론’을 펴며 해남군수 출신인 민화식(閔化植) 전남지사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신 의장은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 전남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로 진정한 여당이 된 만큼 새로 선출될 도지사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4·15총선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동정론과 DJ정서를 자극하며 ‘민주당 역할론’을 내세우는 데 대한 반박 논리로 ‘지역발전론’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이날 경기 평택과 부천지역을 돌며 안보 및 경제불안에 대한 정부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평택 통국시장로터리에서 열린 송명호(宋明鎬) 평택시장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선 4·15총선을 통해 엄청난 힘을 갖게 된 정부와 여당의 잘못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거여(巨與)견제론’을 폈다.

그는 또 부천 강남시장과 부천역 앞에서 열린 홍건표(洪建杓) 부천시장후보 지원유세에서 미군 철수 및 감축문제를 거론하며 “병을 고치려면 진단을 잘 해야 하는데 진단을 잘못하면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없다”고 정부의 안보불감증을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선 “불안한 안보 때문에 우리가 많은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한다면 결국 안보문제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라며 경제위기와 안보불안의 상관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영길(權永吉)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에 내려가 재래시장 등을 돌며 임수태(林守泰) 후보 지원전을 벌였다.

전남지사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도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한 시간 단위로 목포와 해남 무안 나주 영암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을 돌며 지역별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박준영(朴晙瑩) 후보 지원을 위한 강행군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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