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님을 누구도 해코지 못합니다"

  • 입력 2004년 5월 2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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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와 걷기대회에 참여한 '박사모' 정광용 대표
박근혜 대표와 걷기대회에 참여한 '박사모' 정광용 대표
“우리가 곁에서 모시는 동안 누구도 대표님을 해코지 할 수 없습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정광용)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신변 보호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사모는 지난 20일 전체 회원들에게 ‘박 대표의 신변 보호를 위해 보디가드를 모집한다’는 공지 메일을 보냈다.

보디가드를 처음 제안한 이모씨(37·박사모 회원·대학강사)는 “지난 2일 팬 미팅 행사에서 개인 경호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어 보디가드를 뽑게 됐다”며 “행사 진행요원과 별도로 신변 경호 유경험자 1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표를 ‘그림자 경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말 그대로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되, 거부감을 우려해 행사 진행 요원 사이에 섞여 신분을 드러내지는 않겠다는 것.

이들은 박 대표의 공식 경호원들이 활약하는 공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박사모 팬 미팅은 물론 박 대표를 지지하는 다른 팬 사이트 행사 등에서 경호를 맡을 계획이다.

박사모는 또 보디가드와 별도로 공동기자단을 모집 운영키로 했다.

정광용 대표(47)는 “박 대표의 활동을 팬클럽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동기자단을 운영키로 했다”면서 “이들이 올린 기사는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여러 팬 사이트에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다.

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공식 가동될 공동기자단은 박사모에서 발행한 기자증과 명함을 갖고 국회나 한나라당을 출입하며 박 대표의 의정활동을 취재하게 된다.

그는 “노사모가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는 혐오감과 지독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며 “우리는 박 대표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기사를 통해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 동아닷컴기자 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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