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자 77명 입건… 2명 구속 8명 기소

  • 입력 2004년 5월 17일 19시 06분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홍경식·洪景植)는 17일 현재 17대 총선 당선자 77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오시덕(吳施德·충남 공주-연기·구속), 한나라당 권경석(權炅錫·경남 창원갑), 무소속 신국환(辛國煥·경북 문경-예천) 당선자 등 3명이 지난주 기소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에서 구속 기소된 오 당선자는 2003년 11월 충남 공주에 ‘금강지역도시발전연구소’를 개설해 자신의 친척 김모씨를 자금총책으로 두고 선거운동원 7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활동비 2600만원을 주고 유권자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토록 한 혐의다.

창원지검에서 불구속 기소된 권 당선자는 1월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에서 열린 모범운전자회 검열점호행사에 참석한 모범운전자 70여명에게 지지를 부탁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에서 불구속 기소된 신 당선자는 2월 경북 문경-예천 지역 모범운전자회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17대 총선과 관련해 이날 현재 2804명(구속 364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13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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