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26일 개최

  • 입력 2004년 5월 12일 23시 55분


코멘트
제1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26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국방부는 12일 “북측이 남북 군사실무회담 단장인 유영철 대좌(한국의 대령에 해당)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제1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5월 26일 오전 10시 북측 지역 금강산에서 개최하며 이를 위한 연락장교 접촉을 5월 14일에 갖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장성급 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고려했으나 북측이 제시한 금강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남북 장성급 회담 개최는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지 3년8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김국헌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육사 28기)을 고려하고 있다. 북측 수석대표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이찬복 상장(한국의 중장에 해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이 상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한과 미국간의 유해발굴 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맡았던 박인수 소장(준장에 해당)이 나올 수도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꽃게잡이철을 맞아 서해상에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을 우선 논의하되 회담이 잘 진전될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방안 등 보다 근본적인 군사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