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석재현' 오영필 공개구명운동

  • 입력 2004년 5월 10일 00시 32분


대북(對北) 선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千璂元) 대표는 9일 “중국 내 탈북자들의 망명 과정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15개월째 억류 중인 프리랜서 비디오작가 오영필씨(34·사진)에 대한 공개 구명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교회측은 이달 중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오씨 석방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며, 다음 달에는 일본 시민단체인 ‘북조선난민구호기금’과 공동으로 일본에서 오씨 석방 촉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오씨가 2002년 4월에도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풀려난 적이 있어 공개 구명활동을 벌일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를 자제했으나 중국 당국이 지난해 8월 1차 재판 이후 면회도 불허하고 재판상황도 알려주지 않아 부득이 공개 구명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탈북자 문제 등으로 중국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은 20여명에 달하지만 탈북자 지원단체들이 공개 구명활동을 벌인 것은 14개월의 억류 끝에 4월 말 풀려난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씨(35)에 이어 오씨가 두 번째이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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