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강원]“동계올림픽 유치 과열경쟁 자제를”

  • 입력 2004년 5월 2일 20시 54분


전북도와 강원도가 벌이는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 경쟁에 대해 정부가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도와 강원도에 최근 공문을 보내 “해외에서 특정지역을 거명하면서 동계올림픽을 추진하려는 홍보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20일부터 6월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에 전북과 강원도가 서로 홍보전에 돌입할 경우 국내 이미지 추락과 과열경쟁 후유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번 총회에 김진선 지사를 비롯해 40여명의 방문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북도 역시 강현욱 지사를 비롯한 일부 실무진이 참석해 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홍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무원칙으로 일관해 국내 자치단체간 싸움을 자초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원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은 전북을 지원하기로 한 동의서가 있는 만큼 이 원칙에 맞춘 정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