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전경련 4일 수뇌부 회동

  • 입력 2004년 5월 1일 01시 52분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사무총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玄明官) 상근부회장이 4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들의 만남은 노동자 권익을 대변하고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민노당의 핵심 전략가와 대표적인 대기업 단체인 전경련 수뇌부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임은 전경련측이 먼저 제의했다. 전경련측은 노사관계 및 대기업을 비롯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민노당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남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전경련 해체와 사유재산의 제한을 공식 주장하고 있는데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전경련 노조가 몇 해 전 민주노총을 탈퇴한 적이 있다.

노 총장은 30일 “특별한 의제가 정해지지 않은 비공식 회동이지만 재벌 해체를 포함한 민노당의 대기업 정책을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얘기해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의 부유세 정책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싱크탱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정진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당 홈페이지에 “지도부의 한계 때문에 절망을 느낀다”는 글을 남기고 정책부장직을 사퇴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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