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北 핵무기 최소 8기 보유”

  • 입력 2004년 4월 28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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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추정치를 ‘2기 보유 가능’에서 ‘최소 8기’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도 2007년에는 실제 가동단계에 들어가며 이를 통해 매년 핵무기 6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신문이 전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8월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1차 6자회담이 끝난 뒤 북한의 핵프로그램 수준에 대한 입장을 통일하기 위한 재평가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 말 보고서를 완성한다. 미 정부는 보고서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 보고서의 결론에 따라 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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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추정치는 대체로 정황증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에너지부가 더 높게 잡자고 주장하고 국방부 정보국(DIA)은 HEU 프로그램이 올해 말 가동될 것으로 보는 데 반해 국무부 정보부서는 북핵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북핵 능력의 상향 조정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에 지나치게 주력함으로써 북핵 위기에 잘못 대응했다는 비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최근 동북아 순방에서 북한이 핵기술이나 핵물질을 테러조직 등에 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점점 다 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남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실무자들이 6월 말로 예상되는 제3차 6자회담에 앞서 5월 12일경 실무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도 관계국들이 5월 중순에 실무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쿄=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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