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1000명 방북…5·1절 노동자대회 참가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42분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 이후 노동계가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방북을 할 예정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과 함께 ‘5·1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양대 노총에서 300명, 북한에서 700명 등 1000명 안팎이 참여할 예정이다.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아직까지 통일대회를 취소하거나 미루겠다는 연락이 오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통일대회에 참석하면서 10만달러 상당의 의료품 및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일대회 참석자들이 집단으로 헌혈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25일 성명을 내고 “5·1통일대회를 앞두고 큰 사고가 일어난 만큼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범조직적인 지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도 “북측 동포 형제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며 “산별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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