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김정일, 금강산밸리 구상"

  • 입력 2004년 4월 20일 23시 58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그룹과 함께 금강산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산업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2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테헤란밸리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김 국방위원장이 바라는 것은 실리콘밸리와 같은 금강산밸리를 만드는 것이며 남북 경제협력 합의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아산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대는 개성에 기술인력양성소 및 기술개발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조성과 관련해 그는 “올 상반기에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개발할 것”이라며 “연내 5, 6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하고 제품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정 전 명예회장의 1조5000억원 투자가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엄연한 투자이며 훗날 10배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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