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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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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은 “두 정상의 만남은 회담이 아니라 단순한 작별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을 사실상 마감하는 이날까지도 “김 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언급할 권한이 없다”며 극비에 부쳤다. 쿵 대변인은 북-중 양국이 전통적 우호관계인데도 김 위원장의 방중을 비밀에 부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쌍방은 적절한 방식으로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9시20분경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떠나 20분 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10시경부터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과 회담을 시작했다.
2001년 9월 장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2년반 만에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장 주석에게 극진한 경의를 표했고, 장 주석도 김일성(金日成) 주석에 이어 대를 잇는 인연과 우정을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뒤 수행원들과 함께 톈안먼(天安門)광장 인근의 베이징 전통 오리고기집 취안취더(全聚德)에서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의 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되면서 20일 베이징에서는 각종 소문이 난무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 위원장이 현대자동차와 중국의 합작기업인 베이징셴다이(北京現代)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한때 확인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1일 출발 전 만리장성에 들를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의 일정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작별인사차 후 주석을 만나는 시간이 21일 오전 출발 직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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