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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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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11일 열린우리당사에서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문제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던 신기남(辛基南) 선대본부장에게 “해외망명인사의 증언”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신 본부장은 허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지 않고 회견을 마무리했으나 방송 마이크를 통해 발언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것.
이에 발끈한 박 대표는 12일 “허 후보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스위스 은행에 비밀자금을 예치해놓고 있었고, 내가 그 돈을 받았다고 했다”며 “(허 후보가) 내일(13일) 오전까지 자료를 내놓지 못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허 후보는 “당의 공식 발언도 아닌 사적인 얘기에 너무 민감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측근은 “박정희 비자금에 대한 의견을 제기한 것일 뿐 기자회견이나 유세 현장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석에서 한 얘기를 가지고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한 것처럼 한나라당이 호도하는 것은 정쟁을 일으키려는 것인 만큼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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