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댐 준공… 남측 수량 8% 줄어

  • 입력 2004년 4월 6일 18시 51분


북한의 ‘금강산댐’(임남댐)이 지난해 말 최종 준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한측 북한강 수계(水界)의 수량이 8%가량 줄어들어 남한의 수자원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항공사진 판독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1986년 10월에 착공하고 99년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금강산댐이 지난해 말 최종 준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금강산댐은 지난해 가을부터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는 설이 흘러 나왔으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대응 댐인 남한의 ‘평화의 댐’ 증축 공사도 이달 20일경 마무리돼 금강산댐에서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도 한강 하류지역의 대규모 물난리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산댐은 길이 710m, 높이 121.5m, 발전용량 81만kW 규모로 총 저수용량이 26억2000만t으로 안보상 남측에 큰 위협이 돼 왔다. 더욱이 2002년 1월 금강산댐 정상부에서 폭 20m, 깊이 15m가 훼손된 것으로 관측되자 정부는 평화의 댐 높이를 기존 80m에서 125m로 높이는 증축 공사를 해왔다.

건교부 홍형표 수자원개발과장은 “평화의 댐 증축으로 금강산댐의 위협은 막을 수 있게 됐다”면서 “수자원 부족에 대해서는 앞으로 북측과 협상하는 방안과 새로운 댐을 건설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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