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발언 전문

  • 입력 2004년 4월 6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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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명계남씨의 강연 내용 전문.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죠. 창당과정에서 짧았기 때문에 진성당원제로 가는 것을 확보할 수 없었어요. 저는 당원으로서 총선이 끝나면 당원들을 규합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완전히 진성당원, 그러니까 누가 대표자가 돈을 걷어서 당비를 모아와서 당원이 되는 게 아니고, 실명인증이 되는 전자당원제를 하기로 했던 건데 못한 거예요. 그 당원을 모아서 당헌.당규, 지역구 후보자 공직 후보자 뽑아내는 시스템을 실현해낼 겁니다.

아마 모든 당이 그렇게 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에 가장 가깝게 가 있는 것이 우리당이라고 보고, 제가 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뭐 엊그저께도 문제를 제기했어요. 조선일보 문제 때문에 저는 (정동영) 당의장 비서실에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고 그랬어요. 왜 조선일보에 인터뷰를 하느냐? 조선일보에 인터뷰한 25명의 우리당 공천자들한테 저는 메일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개인당원으로서. 왜 조선일보에 인터뷰를 하느냐? 안다. 당신들이 당선되기를 기대한다.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을 확보해서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길 원한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힘을 빌려서, 제국일보의 힘을 빌려서 당선된다는 것은, 당선되기를 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난 심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참고적으로 저는요, 얼마 전에 탄핵 직전까지 어떤 생각을 했었냐 하면 이회창씨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 사람이 당선된다면. 왜? 대통령이 국회 때문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었냐구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개헌저지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처지에서 그런 얘기까지 했습니다만 그래서 정체성에 혼란이 있는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더군다나, 탄핵 이후에 역풍이 불어서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왕창 올라가니까 똥 묻은 사람, 뭐 흙 묻은 사람이 더 많이 몰려오죠. 근데, 이것은 당에서 자체적으로 정화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알바들이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나오더라도 자체적으로 정화될 거예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 다음에 문성근씨가 오늘 광주에서 강연한 것을 들었는데 열린우리당이 지금 상태로는 많은 다수당이 될 거라고 얘기하는데 문성근씨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정책 지향의 정당과 이념에 투철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 정치개혁의 1단계 단추를 꿰는 과정이고, 저는 다음 총선에 가서는 열린우리당이 분화되는 것이 맞다."

이런 얘기가 뭐냐. 열린우리당에도 보수와 진보가 섞여져 있어요. 빨리 쪼개져야 된다. 쪼개져야 돼요. 저는 그런 과정을 반드시 정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보고 기대하는 것입니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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