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위, 선관위장 증인신청키로

  • 입력 2004년 4월 1일 23시 17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소추위원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지담(柳志潭) 위원장과 노 대통령의 형 건평(健平)씨 등 29명을 2일 열리는 2차 공개 변론에서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1일 잠정 결정했다.

소추위원측은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유 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 3명,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박시영 전 사무국장, 영화배우 명계남(明桂男) 문성근(文盛瑾)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또 측근 비리와 관련해 건평씨와 문재인(文在寅) 전 대통령민정수석,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안희정(安熙正)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소추위원측은 열린우리당의 총선대책 내부 문건을 보도한 기자와 노 대통령이 검찰에 대해 “두 번은 갈아 마실 수 있었겠지만…”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쓴 기자도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소추위원측은 노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해 검찰과 특검의 수사기록에 대한 검증 신청을 내는 한편 청와대 출입명부, 청와대 예산집행내용, 청와대 내부의 측근비리 동향보고서 등도 요청키로 했다.

소추위원측은 2차 변론에 노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신문 신청 및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청, 증거조사 신청을 하기로 했다.

소추위원측이 잠정 결정한 증인 신청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유지담 △선관위 조사과장 △선관위 조사과 사무관 △문병욱(썬앤문그룹 회장) △김성래(전 썬앤문그룹 부회장) △손영래(전 국세청장) △홍성근(전 국세청 조사과장) △김정민(국민은행 간부) △이광재(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여택수(전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 △최도술 △안희정 △강금원(창신섬유 회장) △이기명(전 노 대통령 후원회장)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 △신동인(롯데쇼핑 사장) △노건평 △유종필(전 민주당 대변인) △이재우(경남 김해시 진영읍 농협조합장) △명계남 △문성근 △박시영 △문재인 △이호철(대통령민정비서관) △정대철(전 민주당 대표) △이상수(열린우리당 의원) △이재정(전 열린우리당 의원) △일간지 기자 2명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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