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상의회장단 “한국, 탄핵갈등-혼란 극복할 것”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48분


한국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초래된 갈등과 혼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기업 경영인들이 전망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단은 29일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한국경제 조망’ 포럼에서 “탄핵정국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야기됐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오벌린 회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 사례를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은 “한국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소비침체가 큰 문제”라면서 “소비자들에게 돈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정국이 수습되면 소비가 크게 늘어 경제의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MCHAM 부회장인 제임스 블래직 오웬스 코닝 코리아 사장은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절실하다”면서 “노사분규를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지난해 당사자들이 깨닫게 된 만큼 노사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MCHAM 이사인 이재욱 제너럴 일렉트릭(GE) 코리아 사장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한국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 후 ‘기업인수를 포함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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