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北, 핵동결 보상에 관심”…특파원 간담회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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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 따르면 북한도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방식의 핵 해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리 부장은 23∼25일 방북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1시간반 동안 만나는 등 북한 지도자들과 북핵 문제와 국제사회의 시각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북한은 6자회담의 유용성과 실무그룹 회의 참여 의지를 표명하면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등 ‘핵동결 대 보상’의 원칙을 강조했다고 (리 부장이) 밝혔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우리는 1994년 제네바합의에서 핵동결에 합의한 만큼 제네바합의 수준은 수용하기 어려우며 핵의 근원적 폐기 의사를 밝히는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는 점을 (리 부장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CVID 원칙에 입각해 궁극적인 핵폐기를 겨냥한 핵동결에 동의할 경우 대북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측에서 재확인했으며 동결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한국은 창의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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