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행동 27일 마지막 집회…보수단체도 28일 집회로 끝내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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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이어 13일부터 시작된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집회가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탄핵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도 같은 시간 인근에서 집회를 가졌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들 보수단체도 28일 오후 사실상 마지막 집회를 가졌다.

▽마지막 촛불집회=5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27일 오후 5시반경 서울 교보빌딩에서 종각에 이르는 도로에서 단체 회원 및 시민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범국민행동측은 오후 9시반경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자진해산했으며 참가자 100여명은 중구 명동성당까지 촛불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범국민행동은 같은 날 오후 2시경 종로구 안국동 범국민행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화문 일대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앞으로는 명동성당 촛불광장 조성과 1000만 탄핵무효 서명운동 등 일상생활운동에 중점을 두겠다”이라고 밝혔다.

▽보수단체도 마지막 집회=8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27일 오후 6시경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2시경에는 16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정일 국권수호 국민협의회’가 같은 장소에서 보수단체 회원 및 시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지지 집회를 열었다. 박찬성 상임대표는 “오늘 집회 이후로는 별다른 집회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촛불집회가 다시 열린다면 우리도 대응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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