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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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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탄핵 가결 후 총선이 인물 검증보다는 노 대통령 재신임 문제와 결부된 대통령선거로 변질됐다”며 “이런 상황 조성에 책임이 있는 노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회가 탄핵을 철회하면 국론 분열을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전날(16일)부터 당 공천자들을 대상으로 탄핵소추안 철회에 관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 결과를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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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안상수의원 사법연수원 시절 ‘짝꿍’ |
안 의원은 노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로, 1975∼77년 사법연수원 시절 ‘짝꿍’일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안 의원의 주장이 알려지자 당 지도부는 격앙했다. 탄핵 명분 확산에 당력을 집결한 상태에서 적전 분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대표 특보단장인 안 의원이 혼자 살려고 당을 죽이려 한다”고 흥분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상임운영위원회의는 안 의원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안 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설문조사는 탄핵철회 서명운동이 아니라 탄핵 정국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설문조사 중단 방침을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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