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00만평 내년부터 입주…남북 경추위 합의

  • 입력 2004년 3월 5일 18시 43분


코멘트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개성공단에 조성 중인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가 6월 말까지 완공된다. 이에 따라 남측 기업이 올 하반기부터 이곳에 입주해 제품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의 경우 내부기반시설이 건설되는 것에 맞춰 내년부터 남측 기업이 단계적으로 이곳에 입주하게 된다.

남북한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나흘간에 걸친 8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 활동을 돕기 위해 전기 전화시설을 ‘상업적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남측에서 생산한 전기를 끌어다 사용하고, 전화선도 남측에서 연결해 쓴 뒤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장마철을 앞두고 임진강의 상습 홍수를 막기 위해 북측지역인 임진강 상류의 현지조사를 4월 말 이전에 벌이고, 북측에 홍수예보시설 및 홍수예방용 묘목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또 남북 직거래를 위한 경협 협의사무소를 개성공단 건설사무소의 완공과 동시에 운영하기로 합의, 기업인이 경협상담을 위해 중국 등 제3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경의선 남북도로연결공사의 경우 남측은 남북정상회담 4주년인 6월 15일을 전후해서 개통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이 “북측구간의 포장공사를 빨리 마치겠다”고만 약속함에 따라 구체적인 개통식 날짜는 잡지 못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