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 15명 증원’ 27일 표결처리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57분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 4당은 27일 본회의에서 지역구 의원 15명(제주 포함)을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과 현행 의원수를 동결하는 개정안을 동시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이 당론으로 지역구 의원 15명을 증원하는 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의원 수는 28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비례대표 의원 수는 현행 46명으로 유지하고 그동안 논란이 돼온 여성전용선거구제도와 석패율(惜敗率) 제도는 이번 선거법 개정안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4당 원내총무는 24일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원 정수, 지역구 의원 수 등 선거구 획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제주도를 포함해 지역구 의원 15명을 늘리자고 제안했고 우리 당은 지역구 13명, 비례대표 13명 등 26명을 증원하자고 주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국민 여론을 존중해 현행 지역구 의원 수를 227명으로 동결하는 안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열린우리당이 의원 수를 동결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으나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현행 의원 수를 동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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