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한-칠레 FTA 조속 비준을”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46분


한국 외교의 일선 사령관들인 재외공관장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주요 외교관들은 12일 경제 통상 분야 전체회의를 갖고 한국 최초의 FTA 협정인 한-칠레 FTA가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 공관장 104명과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간부 등이 참석했다.

공관장들은 회의에서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한국으로서는 FTA 협정을 체결해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이뤄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한-칠레 FTA 비준 동의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한국 수출품의 칠레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주요 교역 상대국과 외국인 투자자, S&P 등 신용평가회사들도 한국의 개혁 개방 의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FTA 비준이 늦어지면 우리 경제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고용 창출에도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외공관장들은 “무역자유화 과정에서 농업과 농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자유화 중단’이 아닌 ‘자유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업 농촌에 대한 보완대책을 강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며 16일로 예정된 한-칠레 FTA 비준을 거듭 촉구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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