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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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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전격적인 사퇴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주류-비주류간의 갈등과 11일 소장파 의원들의 최병렬(崔秉烈) 대표 퇴진 요구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당 지도부 퇴진을 둘러싼 내분이 확산될 전망이다.
홍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의 석방요구결의안 통과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무산 등에 대해 원내총무로서 책임을 지고 16일 FTA 비준안이 처리되는 대로 총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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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무는 그동안 당 지도부의 안이한 정국인식과 대처방식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지켜 왔다. 홍 총무는 또 이날 당 지도부의 퇴진을 촉구한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도 “사전에 아무 상의 없이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 대표 퇴진, 전당대회 운운한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날도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를 주장하며 최 대표의 용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변인으로서 서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에 대해 당의 입장을 합리화한 데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대표는 이에 앞서 11일 밤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 임태희(任太熙) 대표비서실장 등 측근 의원들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총선 불출마 등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당 내분 수습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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