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부총리 취임회견 “부동산 정책 현행 유지”

  • 입력 2004년 2월 11일 2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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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앞으로 경제정책은 기업의 활력을 찾는 일부터 풀어나가겠다”며 기업 활동 활성화에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경제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용을 늘리는 것은 기업 활동에 달려 있다”며 “규제완화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투기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광범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쓰는 바람에 건설경기에 부작용을 미칠 우려가 있었다”고 전제하면서도 “부동산정책은 이미 쓴 정책이며,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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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만들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다급한 상황이며, 정규직만 늘리려고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인턴이나 임시직을 놓고 일자리가 늘어난 것처럼 이야기하는 등 통계적으로 혼란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고 수급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겠지만 투기꾼이나 무책임한 사람이 시장을 해치는 것은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 건드리면 도덕적 해이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대응책을 내놓을 때에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상황이 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그는 이른바 ‘이헌재 펀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 선 이상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이 상태로 끝”이라며 중단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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