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장 “17대 국회 개원하면 추경 편성”

  • 입력 2004년 2월 5일 18시 56분


열린우리당의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5일 “17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성장잠재력 확충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정기국회 때 추경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짠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가진 연구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4월 총선에서 ‘돈 선거’를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내수 진작과 경비 절감을 위해 10만원권 지폐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중수(金仲秀) KDI 원장은 “추경의 필요성엔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의 추경 제안에 당 안팎에선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옹호론과 “총선 전에 추경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