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갈등]한나라 젊은피 수혈 ‘정류장’ 역할

  • 입력 2004년 2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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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사천 논란’을 불러온 사단법인 ‘한국의 길’은 지난해 12월 19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새로운 정책세력과 국가경영세력 육성을 목표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젊은 외부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시 당 안팎에선 이 단체가 한나라당의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한 일종의 ‘정류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멤버는 모두 73명. 주로 30, 40대로 경제계 교육계 언론계 노동계 학계 정계 등 각계각층을 망라하고 있다.

이사장은 진덕규 한림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고, 이번에 공개토론에서 우세후보로 결정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성권 전 부산대 총학생회장, 김희정 부대변인 등을 비롯해 이교관 전 조선일보 기자, 이태규 전 한나라당 대표정책특보, 이진규 전 최병렬 의원 보좌관, 김성현 권철현 의원 비서관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적구성 때문에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 단체 참가자들이 약진한 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주식(金柱植) 기획실장은 “발기인 가운데 9명만이 공천신청을 했고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단지 3명이 우세후보로 결정됐다고 해서 특정세력을 업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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