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썬앤문 특혜대출 본격수사…김성래 前부회장 소환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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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래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 -김미옥기자
김성래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 -김미옥기자
김진흥(金鎭興)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은 30일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을 소환해 농협자금 115억원 사기대출 경위와 불법자금 추가제공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대근(鄭大根) 농협 중앙회장이나 K은행, S은행 대출 관계도 조만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썬앤문그룹과 관계된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썬앤문그룹은 199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은행과 S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서 1300억여원을 대출받았으며 이 중 1100억여원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2002년 4월 말 이후 대출된 것으로 밝혀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또 이날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충북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의 조세포탈 혐의와 살인교사 혐의를 수사했던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을 불러 수사 착수 경위와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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