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3명추가”…불출마 대열 합류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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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은 7일에도 계속 이어졌으나 사유는 각기 달랐다.

정창화(鄭昌和·64)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며 “아내가 6개월 전부터 병상에 누워 있어 보살펴야 한다”며 “내가 비운 자리를 훌륭한 후배가 꿈과 희망의 정치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지나고 보니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의 중심에서 고민하던 때도 있었고, 국회의원으로서 한없는 무력감과 비겁함에 허탈하고 부끄러워한 적이 수없이 많았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목요상(睦堯相·69) 의원은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이도 있고 현실정치의 한계를 절감해 출마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金東旭·66) 의원도 “불출마 결심이 섰다. 당무감사 문건 유출에 따른 당의 분란이 수습되는 것을 본 뒤 불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초선인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이날 “8일 경남 지역 의원들과 함께 경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논의한 뒤 도지사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겠다.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16대 총선 당시 처음 도입한 평가지수를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현역의원 교체 근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시 여의도연구소는 현역 의원의 활동상과 그의 교체를 원하는 여론을 각각 계량화한 활동지수와 교체지수 개념을 도입해 현역 의원들을 △공천 탈락 △재심사 △재공천 대상 등 3등급으로 분류했다. 활동지수는 지역구(의정) 활동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잘한다’는 응답 비율을 ‘잘못한다’는 비율로 나눈 것이고, 교체지수는 ‘현역의원의 교체를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응답 비율을 ‘지지하겠다’는 비율로 나눈 것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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