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승수의원 “총선 불출마… 정계 떠나겠다”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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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사진) 의원은 5일 “앞으로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16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정계를 떠나겠다”며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제화 세계화가 우리나라 발전의 유일한 활로”라며 “이에 보탬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정계를 떠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강원 춘천시 두산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제 물러나야 할지를 많이 고민하다가 한달 전 불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최소한 선거 3개월 전에는 뜻을 밝혀야 총선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비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 분란의 불씨가 된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당이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당이 관료화되면서 나타나는 폐해 같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영국 요크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교수를 거쳐 주미대사, 대통령비서실장, 경제부총리, 13·15대 의원, 외교통상부장관,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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