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오명 과기장관은 부총리급”

  • 입력 2003년 12월 29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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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오명(吳明·사진)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이 앞으로 부총리급 위상을 갖고 장관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우 과학기술정책, 산업정책, 과학기술인력 양성 등을 부총리급 위상에서 총체적으로 기획 조정할 수 있는 비중 있는 인사를 발탁했다”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혁신전략에 목표를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유(金泰由)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과기부장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를 포함해 건설교통, 보건복지 등 국가과학기술분야의 ‘기술부총리’로서 통합 조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이후 예상되는 정부조직 개편에서 과기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될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오 장관이 산업정책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를 진두지휘하는 사령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오 장관과 함께 호흡을 맞춰나갈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이 모두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선후배 사이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 장관은 62년 육사를 졸업한 뒤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고, 이 장관은 68학번, 진 장관은 70학번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코드 인사’를 배제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지도자와 같은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공통된 것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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