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노사모 주최 ‘리멤버 1219’ 참석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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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개혁네티즌연대는 대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오후7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리멤버(Remember) 1219’ 행사를 개최한다.

노사모 외에 열린우리당, 국민의 힘, 라디오21 등 정치권 안팎의 ’친노(親盧)‘ 세력들도 대거 참석한다.

당초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영상 메시지만 보내려 했으나 주최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행사 중간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친노 그룹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및 정치개혁안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위원과 총선 출마 희망자 등이 참석하는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별다른 행사 없이 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시작된 노 대통령의 ‘배신’ 때문에 성명으로 행사를 대체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리멤버 1219’ 행사를 겨냥, “대선 승리를 도둑질한 사람들의 파렴치한 행사는 즉각 취소되어야 하고 굳이 하려면 행사명을 ‘리멤버 배신’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김경재 의원 등은 이날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을 사죄하겠다”며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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