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前말레이시아총리 “북한, 건설적으로 포용해야”

입력 2003-12-16 18:55수정 2009-09-2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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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사진)는 16일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북한을 고립시키기보다는 ‘건설적 포용(Constructive Engagement)’ 정책으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포럼(EAF) 창립총회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게끔 아시아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북한과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북한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접근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의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이라크에 대한 경우처럼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나.

“초강대국의 선제공격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같은 약소국들은 독립을 잃고, 두려움 속에 살게 될 것이다.”

―90년대 후반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아시아적 가치’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위기를 몰고 온 것은 ‘아시아적 가치’가 아니라 탐욕에서 비롯된 ‘서구적 가치’다. 서구적 가치는 외환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세계화에 반대하는지….

“세계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부자국가들이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의 세계화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빈곤국가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공평한 세계화가 필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는 ‘동방 지향(Look East) 정책’을 추구하나.

“그렇다. 한국 일본 대만을 지향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 국가가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니고, 부정적인 측면으로부터도 배울 점이 있다고 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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