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의원 ‘전국구 버티기’ 논란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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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정신적 당원'으로 창당과정부터 적극 참여했던 조배숙 의원이 정기국회가 끝나도록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아 민주당측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직을 유지하기 위해 조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계속 늦추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선거법에는 '전국구 의원은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토록' 돼 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10일 "조 의원과 같은 처지의 몇몇 신당 행 의원들이 이미 신당에 몸을 실어놓고도 국정감사를 마칠 때까지는 의원으로서 역할 다하겠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뱃지 행세를 하는 코미디를 계속했다"면서 "조 의원은 아예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의원노릇 하겠다고 버티더니 그나마도 정기국회가 끝났는데도 버티고 있다. 이게 신당한다는 사람들 행태냐"고 비난했다.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국회로 가 열린우리당의 실질적 당원인 조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차라리 그냥 두는 게 신당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류했다는 후문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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