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유용태-이용삼의원 각축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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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시될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유용태(劉容泰·65·서울 동작을)-이용삼(李龍三·46·강원 철원화천-양구) 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유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기 위해 원내대표는 가급적 경륜 있는 수도권 출신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 중심의 정통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이협(李協) 의원과 유 의원 중 한 명을 밀기로 했던 정통모임은 최근 이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 의원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의원은 중도파의 지지를 업고 8일 오전 경선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40대의 젊은 이미지와 3선 경력의 협상력을 강조할 계획. 최근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측인 설훈(薛勳) 조성준(趙誠俊)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정리한 뒤 한 전 대표가 직접 이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힘을 얻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가 다시 정책위 의장을 추천하도록 돼 있는 만큼 각 계파가 지도부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두 후보의 나이, 지역, 지지세력이 달라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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