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NSC차장, 내달초 미국 방문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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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외교안보팀의 실세로 꼽히는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NSC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 차장의 방미는 8월부터 검토했던 사안이지만 안보 현안이 너무 많아 차일피일 미뤄왔던 것”이라면서 “이라크 추가파병 등 한미간의 첨예한 현안들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달 초순경 미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의 방미는 미국측 파트너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외교안보팀과의 상견례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정부 내에서 이라크 파병문제로 논란이 일었을 때 노 대통령의 의중을 언론 등에 전달한 장본인. 그는 평소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정부 내의 대표적인 ‘자주파’로 불려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이 차장을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반미주의자’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그의 방미는 미측 관계자들과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출신의 북한 전문가로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NSC에 들어왔다. 그는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바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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