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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5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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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무는 전북 고창 부안이 지역구이고, 강씨도 부안 출신이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강씨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후원자로 최근 잇단 정치적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인물.
두 사람의 만남은 강씨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강씨가 민주당 후원금 '300억원 증발설'을 언급하기 전이다. 강씨는 이 자리에서 "부안에 가봤더니 주민들이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거의 다 찬성하는데도 공포분위기 때문에 말을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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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총무는 "주민의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분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한테도 사실을 왜곡해 보고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오판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면서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고향 생각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현지 주민들이 가장 싫어한다"고 따졌다는 것.
그러자 강씨는 "나도 대통령한테 가면 야당보다 더 강하게 얘기하니까 염려 말라"며 화제를 돌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 총무는 "오동잎 한 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오는 줄 알고 대처해야 하는데 계속 여름이라고 우기면 문제 해결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씨는 정 총무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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