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원산 직항로 긍정검토” 김윤규사장 밝혀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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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8일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을 때 ‘서울∼원산’ 직항로를 개설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며 북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금강산 관광 5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원산까지 직항로가 개설되면 이곳을 기점으로 평양과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으로 관광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아산은 19일 금강산에서 금강산관광 북한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임직원, 남측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5돌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분단 50년’의 장벽을 허문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 속에 시작됐다.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57만1650명. 9월에 육로관광이 재개되면서 예약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에 1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은데 이어 10월에는 1만8000명이 금강산관광을 다녀왔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장관급 회담, 적십자 회담 등 크고 작은 남북 교류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다. 금강산은 남한이 북한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대북송금 특검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몇 차례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이윤’이라는 경제논리가 무시되면서 현대라는 우량 대기업을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현재까지 현대아산의 손실액은 총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불투명한 대북송금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측과 2000년 합의한 이른바 ‘7대 사업’ 대가로 5억달러를 지급한 것 등을 포함하면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에 투자한 돈은 총 1조5000억원에 이른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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