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반대 발언한 참모 文실장, 인사조치 시사

  • 입력 2003년 10월 31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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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에 대한 청와대 참모들의 반대의견이 잇따라 보도된 가운데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비서실 직원 중에 (대통령의) 지시·결정에 대한 명백한 반발이 있거나 정부정책 방향에 반대되는 인터뷰를 했다면 책임질 문제”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이라크 전투병 파견시 사퇴’ 등의 발언을 한 일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민정수석실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일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조치’를 할 인사추천위원회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실장은 “사실 자체가 잘못 보도됐다고 본인들(해당 참모진)이 주장하는 면이 있다”면서 실제 처벌 여부나 수위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문 실장은 또 언론에 보도된 참모진의 파병 반대 의견을 ‘지시·결정에 대한 반발’ ‘정부정책 방향에 대한 반대’ 등으로 표현해 정부가 이미 전투병 파견을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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