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파병’ 찬반집회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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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보수, 진보단체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곳곳에서 파병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351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21일 오전 청와대 정문 분수대 앞에서 파병반대 1인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나선 평화통일시민연대 윤영전 이사는 “누굴 위해 우리 젊은이들에게 전쟁의 고통을 물려줘야 합니까”라는 구호를 외치며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파병반대 시국농성에 들어간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은 서울 명동 일대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사진전, 시화전 등 거리홍보전을 펼쳤다.

한총련과 전국학생연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저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대학생 대책위’도 파병반대 릴레이 시위에 이어 22일 소속 법대생들이 ‘파병 위헌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자유시민연대, 자유수호국민운동,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이라크 파병반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자유수호국민운동측은 “정부의 파병 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라크 파병을 지지하고 재독 학자 송두율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이라크 파병지지와 함께 송두율씨에 대한 구속, 추방을 촉구했으며 KBS시청료 납부 거부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인공기와 송씨의 초상화를 태우기도 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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