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대통령이 위헌… 탄핵 사유”…재신임 투표 강력비판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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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란 위헌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탄핵을 받아 마땅한 처사입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0일 오후 부산의 한 교회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추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날 기도를 통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 일은 집권당을 분열시킨 것과 자신의 코드에 맞지 않는다고 특정 언론을 탄압하고 공격한 것 등 단 두가지뿐”이라며 “온통 내년 총선에 관심을 쏟고 있으니 나라꼴이 엉망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민이 이토록 갈가리 분열된 적은 일찍이 없었으며 이념과 지역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이 극에 달해 있다”며 “친북좌익세력의 발호가 이미 도를 넘어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나라를 통째로 빼앗기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21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문정수(文正秀) 홍인길(洪仁吉) 전 의원 등 옛 민주계 인사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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