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北, 1950년대부터 핵개발 추진”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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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50년대부터 전 세계 12개 이상 국가로부터 핵개발을 위한 핵심부품과 원료 정보를 수집하는 등 핵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27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중국이나 옛 소련이 아닌 일본에서 나왔다. 일제 때 일본에서 공부한 과학자들이 북한핵 개발의 제1세대로 50년대 북한의 엘리트 과학자층을 형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북한 산악지대에 비밀 핵 프로그램의 일부인 우라늄광산과 설비를 남겨둔 채 패주했고 북한은 우라늄을 옛 소련에 수출해 6·25전쟁 전비를 마련했다.

여기에 광복 직후 남한의 혼란기를 틈타 좌파 성향의 과학자와 공학자 38명을 월북시켜 이후 핵개발 프로그램의 주축으로 삼았다.

옛 소련은 1956년 북한 과학자들을 듀브나 핵연구소로 초빙했고 이후 모두 250명의 북한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연구했다. 옛 소련은 이어 북한 영변에 2MW 규모의 원자로를 세워주었고 1965년 가동에 들어갔다.

북한은 옛 소련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독자적인 핵개발에 나서 1970년대에 영변 원자로 용량을 2배로 늘렸고 1980년대에는 5MW 규모의 흑연원자로를 추가 건설했다.이후에는 파키스탄을 새로운 파트너로 삼아 핵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조달했다.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데르 칸은 1993년 평양을 방문한 뒤 모두 13차례 북한을 찾아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 기술을 반대급부로 제공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서방 정보전문가들이 북한의 핵 억지력 보유 발언은 허풍이 아닌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완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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