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효과…건설-방위산업주 급등세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00분


코멘트
정부가 18일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결정함에 따라 20일 증시에서는 일부 건설주와 방위산업주가 올랐다.

현대건설은 17일보다 70원(5.35%) 오른 1375원으로 장을 마쳤다. 추가파병 결정으로 11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미수금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전후 복구사업에서 건설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올렸다.

대림산업도 주가가 1200원(3.91%)오르며 3만1900원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소의 건설업종 지수는 60.82를 나타내며 2.06% 올랐다.

장갑차 생산업체인 대우종합기계는 150원(1.89%) 오른 8100원을 나타냈다. 해군력과 관련이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300원(2.10%) 오른 1만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추가파병 결정은 거시적인 한반도 안보와 한국 국가위험도 차원의 문제지만 건설업과 자동차 부품, 원유와 직결된 화학 등 일부 업종에는 국지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이 오른 것은 심리적인 영향 때문이며 추가파병이 증시 전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한국 증시는 이미 파병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추가파병과 주가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건설주의 상승은 국내 증시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파병 이슈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보안장비업체인 일륭텔레서스는 이날 주가가 한때 5% 가까이 올랐다가 10원(2.22%) 내린 4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