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소장파 ‘安風’ 사과

  • 입력 2003년 9월 30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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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11명은 30일 ‘국가안전기획부 자금 불법전용 의혹’(안풍·安風)에 대해 소속 의원 자격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남경필(南景弼) 권오을(權五乙) 심재철(沈在哲) 오세훈(吳世勳)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가진 뒤 채택한 성명서에서 “‘안풍’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예산이 아니더라도 일단 잘못된 관행에 대해선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정치개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당에 대해서도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을 해야 한다”며 선(先)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서 현대 비자금 선거자금 유입과 관련해 “주로 신당참여 의원들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소위 ‘권노갑 장학생’의 규모와 ‘권노갑 장학생’의 실체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 채택에는 모임에 참석한 5명의 의원 외에 원희룡(元喜龍) 이성헌(李性憲) 심규철(沈揆喆) 박종희(朴鍾熙) 권영세(權寧世) 오경훈(吳慶勳) 의원 등 소장파 6명이 사전 동의했다고 남경필 의원은 전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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