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비용 마련” 産銀 로또식복권 추진

  • 입력 2003년 9월 2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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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비용 마련을 위해 ‘통일복권’(가칭)을 발행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통일 전후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복권 발행을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에 관련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산은 동북아연구실 추원서(秋園曙) 실장은 “통일 전 실질적 남북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북한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선행(先行)돼야 한다”며 “복권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또 국민들의 복권 구매 의욕을 살리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현행 로또복권 추첨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통일복권으로 얻은 자금은 용도가 북한 인프라 투자에 한정되고 자금 집행도 일일이 국회 동의를 거치게 된다.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로또복권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간 모두 8618억여원의 공익기금을 모았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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