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명단에 權여사 있다" 대한주택보증서 공식확인

  • 입력 2003년 9월 19일 07시 02분


월간 신동아는 최근 발매된 10월호에서 권양숙 여사가 부산 남구 대연동 장백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과 이를 전매했다는 의혹을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했다. 다음은 신동아 기사의 관련 부분 요약.

2003년 9월 9일 대한주택보증 본사는 기자에게 “권 여사가 장백아파트 103동의 한 채를 분양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장백아파트의 시공사인 장백건설은 1999년 부도가 나 대한주택보증이 사업을 대신 맡고 있다. 이하는 대한주택보증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

―권 여사가 장백건설로부터 장백아파트 103동 중 한 채를 분양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분양계약자 명단에 그런 이름이 있습니다. 장백건설측으로부터 분양계약자 명단을 받아놓았는데 그걸 통해 확인했습니다.”

―장백아파트 분양계약자 명단에 권 여사 이름이 있다는 것입니까.

“그렇죠. 장백건설로부터 넘겨받은 분양계약자 명단에 권 여사 이름이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 부산지사 관계자도 기자에게 “장백건설은 1997년 7월 11일 착공신고를 한 뒤 같은 달 우리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그 직후 장백아파트 분양계약자를 모집했는데 권 여사도 그때 분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여사가 분양권을 전매한 시점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 여사가 분양받은 장백아파트 103동 804호는 2003년 8월 현재 박모씨(47·부산 사하구)의 소유로 되어 있다. 다음은 장백아파트 관리소장 이모씨와의 대화 내용.

―현재 103동 804호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이 장모씨 맞습니까.

“네 맞아요.”

―장씨에게 세놓은 사람이 박모씨입니까.

“네 맞습니다. 박씨가 세놓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는 박씨에게 권 여사로부터 804호 분양권을 샀는지 여부를 직접 물었으나 박씨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권 여사가 804호를 박 선생님에게 전매했는지, 했다면 언제 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말할 필요도 없고 해드리고 싶지도 않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할 이유도 없고 하기 싫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인사도 받았거든요. 직접 방문해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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